가을야구, 아니 초겨울야구가 한창이지만, 일찌감치 올해 야구를 끝낸 구단들은 내년 준비로 분주하다. 매년 이맘때면 그렇듯 노장을 비롯한 기존 선수들과의 작별이 이뤄지고, 코칭스태프진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찾아오곤 한다.
무엇보다 감독 자리가 공석인 구단들은 새 감독 모시기가 최대 당면과제다. 우선 새 감독이 결정돼야 향후 팀 운영 방향을 확정할 수 있고, 나머지 코치진은 물론 선수단과 용병 구성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LG 트윈스 홈페이지>
그 중에서도 단연 관심이 쏠리는 구단은 LG 트윈스. LG 트윈스는 올 시즌 내내 상위권을 지켰으며, 시즌 막판엔 2위권으로 도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뒷심 부족을 노출하면서 정규리그를 4위로 마쳤다. 와일드카드전에선 키움 히어로즈를 만나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1차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으나,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만난 준플레이오프는 허무한 2연패로 막을 내렸다.
올 시즌을 끝으로 3년 계약을 마친 류중일 감독은 구단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한다. 재계약을 비롯해 여러 가능성을 검토 중이던 구단은 류중일 감독의 뜻을 받아들였고, 새 감독 찾기에 돌입한 상태다.
류중일 전 감독은 전신 MBC 청룡 시절을 포함해 LG 트윈스의 18번째 정식 감독이었다. MBC 청룡은 한국 야구의 전설적인 존재인 백인천 감독이 선수 겸 초대 감독으로 활약했으며, 2대 김동엽 감독, 3대 어우홍 감독, 4대 김동엽 감독, 5대 유백만 감독, 6대 배성서 감독이 1980년대 팀을 이끌었다.
LG 트윈스로 새롭게 출발한 1990년대엔 다시 백인천 감독이 돌아와 팀을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올려놓았다. 그의 뒤를 이은 8대 이광환 감독 역시 1994년 팀에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선사했다. LG 트윈스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이기도 하다.
이후 LG 트윈스는 9대 천보성 감독이 1990년대를 마무리했고, 2000년대 들어 10대 이광은 감독, 11대 김성근 감독, 12대 이광환 감독, 13대 이순철 감독, 14대 김재박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2010년대 들어서는 15대 박종후 감독, 16대 김기태 감독, 17대 양상문 감독에 이어 18대 류중일 감독이 팀을 이끌었다.
그렇다면 이들의 뒤를 이어 19대 LG 트윈스 감독으로 보임하게 될 인물은 누구일까.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이 언론을 통해 밝힌 내용을 집어보면, 현재 4~5명으로 후보를 압축해 저울질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구단 내부 인사와 외부 인사 모두 후보군에 포함돼있는 것을 전해진다. 다만, 구체적인 후보군이 새어 나가는 것에 대해선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기에 우리는 차기 LG 트윈스 감독 후보군을 예상해볼 수밖에 없다.
먼저, LG 트윈스 출신 후보들을 살펴보자. 18명의 정식 감독이 거쳐 가는 동안, LG 트윈스가 구단 선수 출신에게 감독 자리를 맡긴 것은 단 2번뿐이다. 2000년대 첫 감독이었던 10대 이광은 감독과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팀을 이끈 14대 김재박 감독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의 뒤를 이을 후보로는 유지현 LG 트윈스 수석코치, 김동수 LG 트윈스 2군 코치, 이상훈 해설위원, 서용빈 해설위원, 김재현 해설위원, 그리고 이병규 LG 트윈스 코치 정도가 꼽힌다. 모두 1990년대 LG 트윈스의 ‘화려한 시절’을 함께 했던 레전드들이다.
내부승진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현재 LG 트윈스 코치진엔 선수 출신이기도 한 류지현 수석코치와 김동수 2군 코치, 이병규 코치를 비롯해 최일언 투수코치, 가득염 투수코치, 김현욱 투수코치, 임훈 타격코치, 김재걸 작전코치, 김호 주루코치, 김용일 수석트레이닝코치 등이 있다.
외부 후보로는 역시 굵직한 인물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SK 와이번스 신임 감독 후보로도 거론됐던 선동열과 김경문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그중에서도 가장 ‘거물급’으로 꼽힌다. 여기에 감독으로서 나름의 성과를 남겼던 장정석, 한용덕 등도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
다음 시즌, LG 트윈스와 함께 할 감독은 누가 될까. LG 트윈스 팬들은 물론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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